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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112-106 셀틱스, 오늘은 브런슨이 4쿼터를 자기 시간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everymorning365 2026. 4. 10. 19:04

오늘 경기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이건 그냥 정규시즌 한 경기 느낌이 아닌데?” 뉴욕 닉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붙으면 원래도 관심이 쏠리지만, 오늘은 동부 상위권 싸움이 직접 걸려 있어서 분위기가 더 묘했습니다. 결과는 닉스의 112-106 승리. 점수 차는 6점이지만, 체감상으로는 마지막 몇 분을 누가 더 침착하게 다뤘느냐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 제일런 브런슨이 있었습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전경
매디슨 스퀘어 가든 전경. 출처: Wikimedia Commons / Baschti84, CC BY-SA 3.0

경기 초반부터 닉스가 완전히 끌려간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여유 있게 앞서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두 팀 다 서로의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닉스 쪽이 조금씩 더 단단해 보였습니다. ESPN Deportes의 AP 리캡 기준으로 브런슨은 25점 10어시스트, 조시 하트는 26점이었고 그중 15점을 4쿼터에 몰아넣었습니다. 이게 오늘 경기의 핵심이었습니다. 잘하던 선수가 끝까지 잘한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일 필요한 선수들이 정확히 해줬습니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분명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같은 AP 리캡 기준으로 제일런 브라운이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빠졌고, 대신 페이튼 프리처드가 23점, 베일러 샤이어먼이 20점을 넣으면서 버텨줬습니다. 이렇게 보면 셀틱스도 할 만큼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누가 몇 점 넣었느냐보다, 누가 경기 마무리를 더 잘했느냐가 중요했습니다. 보스턴은 계속 쫓아가는 흐름은 만들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닉스를 흔들 만큼 날카로운 한 방은 조금 부족했습니다.

경기가 진짜 재미있어진 건 4쿼터였습니다. AP 리캡에 따르면 조시 하트가 마지막 42초 동안 3점슛 두 개를 꽂아 넣었는데, 이런 장면은 숫자보다 체감이 더 큽니다. 팬 입장에서는 그때 손에 땀이 났을 겁니다. 그냥 한 번의 슛이 아니라, “오늘 이 경기를 뉴욕이 잡겠구나”라는 공기가 확 굳어지는 순간이었으니까요. 브런슨이 흐름을 읽고, 하트가 끝내는 식으로 이어진 게 오늘 닉스가 강해 보였던 이유였습니다.

TD 가든 전경
TD 가든 전경. 출처: Wikimedia Commons / Nywalton, Public Domain

오늘 닉스가 좋았던 이유를 쉽게 말하면, 공격이 막히는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브런슨은 무리하게 영웅 농구를 하기보다, 자기 템포로 수비를 읽고 좋은 선택을 계속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뉴욕 공격은 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보스턴은 한 번 밀리기 시작한 뒤엔 따라가는 쪽의 농구를 해야 했고, 이 차이가 후반에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띈 건 이 승리가 단순히 홈에서 기세를 탄 결과만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AP 리캡 기준으로 닉스는 이번 승리로 시즌 상대 전적 3승 1패를 가져가면서 타이브레이커 우위도 잡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한 경기 이긴 게 아니라, 순위 싸움에서 꽤 무게 있는 한 판을 가져간 셈입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이런 승리가 훨씬 크게 남습니다.

팬들이 왜 이 경기를 뜨겁게 봤느냐도 분명합니다. 뉴욕과 보스턴은 항상 감정선이 있는 매치업이고, 지금은 순위 경쟁까지 겹쳐 있어서 더 민감합니다. 게다가 지난 플레이오프 기억까지 남아 있으니, 그냥 평범한 4월 정규시즌 경기처럼 보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오늘 경기 내용도 그랬습니다. 스타 이름값만으로 밀어붙인 경기가 아니라, 진짜 서로를 잘 아는 팀끼리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경기였습니다.

보스턴이 완전히 흔들렸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핵심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따라붙은 건 여전히 강팀답습니다. 다만 오늘만 놓고 보면 닉스 쪽이 더 선명했습니다. 브런슨이 경기 리듬을 정리했고, 하트가 가장 뜨거운 순간에 가장 큰 슛을 넣었고, 그 결과 뉴욕은 큰 경기에서 “우리가 이런 승부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또 하나 챙겼습니다.

오늘 경기 한 줄 평은 이렇습니다.
셀틱스가 못한 경기라기보다, 닉스가 승부처를 누구보다 뉴욕답게 가져간 경기였습니다.

출처
- AP/ESPN Deportes 경기 리캡: Knicks 112-106 Celtics recap
- NBA 경기 일정 결과: Boston Celtics vs New York Knicks Apr 9, 2026 Game Summary